박 대통령 3개부처 `소폭 개각`… 임기 후반 `안정적 국정운영` 방점

문체부장관 조윤선
농림부장관 김재수
환경부장관 조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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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하는 등 문광부를 비롯, 3개 부처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광부·농림부·환경부 장관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등을 포함한 4~6개 부처에 대한 '중편 개각'이 예상됐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이 '현재진행형'인 데다 박근혜 정부의 중점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의 연속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문광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소폭 개각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으로 내정된 3개 부처 장관,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들은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평가받는다. 박 대통령이 임기 후반 '깜짝' 개각 보다는 각 부처의 안정적인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윤선 문광부 장관 내정자는 이번 내정으로 박근혜 정부에서만 세 번째 주요 보직을 맡게 됐다. 조 내정자는 지난 대선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여성 대변인을 맡은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폭넓은 업무 수행 능력도 인정받은 인물인 데다 문화 분야에 대한 조예도 깊은 인물로 평가된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 내정자와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박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 하지만 김 내정자와 조 내정자는 각각 경북·경남 출신으로 영남권 출신인 데다 두 명 모두 행시 출신인 정통 관료 출신으로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관급 인사 역시 행시30회 출신인 노형욱 국무조정실 2차장은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역시 행시 27회 출신인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을 지내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번 개각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이번 개각을 앞두고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지만 민정수석 인사는 없었다.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야당에게는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 당장 개각 발표 이후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번 '우병우 검증개각'은 한마디로 오기개각·불통개각이다. 문제투성이인 검증책임자부터 교체해야 한다. 앞으로 인사청문회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도 "민심의 지탄을 받아온 주요 부처 장관들이 이번 개각에서 모두 빠졌다"며 "이번 개각은 전면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을 도모하는 계기가 돼야 하는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이런 요구를 모두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이번 개각에서 우 수석이 제외된 만큼 장관 내정자에 대한 '칼날 검증'을 예고하고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4개 부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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