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분기 사상최대 실적 기대

2분기 비수기 깨고 '선전'
7~8월에도 최고기록 경신
계열사지원·오너리스크 등
대한·아시아나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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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비수기 공식 깨고 선전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8월 성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 인천공항 출국자수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해외 여행객 수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다만 두 회사의 전망은 업황과 별개로 엇갈린다. 대한항공은 계열사인 한진해운에 지원이 예상되면서 신용등급 하락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가 '형제의 난'이 막을 내려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7월 여객수송량은 52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최고 기록으로, 이달 수송량은 지난달 여객수송량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각각 1592억원,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저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비 절감과 국제여객 수요의 증가로 비수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증권업계와 항공업계는 3분기에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뒷받침되면서 성수기 효과를 제대로 누릴 것으로 내다본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들어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큰 폭의 항공수요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항공사들의 3분기 영업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계열사 지원과 오너 리스크 문제는 두 회사의 희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지원 여부에 대한 우려로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독자 지원하면 자체 재무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관련 위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원 규모에 따라 등급하락 폭이 달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앞서 지난 3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췄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향후 1년 6개월간 최대 1조2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채권단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용선료(선박 임대료) 조정과 선박금융 만기 연장으로 축소한 자금을 제외한 8000억원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대한항공도 지원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7년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오너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덜고, 본업에 집중할 여건이 조성됐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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